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실외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면서 운동할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중년 남성이 자전거타기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 전립선 건강에 안 좋을 뿐더러,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속설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오래 타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까? /게티이미지뱅크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오래 타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까? /게티이미지뱅크

2015년 영국 연구진은 중년 남성이 자전거를 오래 타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연구팀이 5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뒤 중년 남성이 일주일에 9시간 이상 자전거를 탈 경우 전립선암 유병률이 5배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매일 30분 가량 자전거를 탄 중년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린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 일주일에 8시간45분 이상 타면 전립선암 위험이 6배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자전거타기가 직접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전립선염 같은 전립선 질환의 원인은 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는 유튜브 '서울아산병원 채널'을 통해 "자전거를 타면 회음부와 전립선에 자극을 많이 주게 된다"면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질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에 중간에 자주 걷고 몸을 풀어주는 게 좋다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탈 때는 올바른 방법으로 타는 게 좋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는 중간에 자주 휴식을 취해서 전립선에 강하고 지속적인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10분에 한 번씩 안장에서 엉덩이를 떼고 페달을 밟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회음부와 전립선에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져서 전립선과 회음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또 전립선 질환을 앓고 있거나 전립선 질환 위험이 높다면 가급적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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