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방사선 치료 방법 중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가 ‘통상분할 방사선 치료’와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 치료’보다 부작용이 55~89%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의 유방 피부 변화와 같은 급성 부작용과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을 포함하는 만기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분석한 결과다.
유방암 방사선 치료 방법 중에서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는 '통상분할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89%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연세암병원 김용배 교수팀이 발표했다./캔서앤서 DB
'통상분할 방사선치료’는 1회에 1.8 Gy(그레이, 방사선흡수선량 단위)의 선량을 조사하며 28회에 걸쳐 약 6주간 시행한다.저분할 방사선치료는 1회에 2.5-3 Gy의 선량을 조사하며 15~16회에 걸쳐 약 3주간 시행한다.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의 기본으로, 보통 2개 또는 3개의 빔을 이용하는 치료를 뜻한다.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는 방사선 조사 범위를 세밀하게 나누고, 조사 세기와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치료 목적에 최적화된 부위에 조사하면서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시키는 최신 치료다.
연세암병원 김용배 교수.
그동안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 방사선치료 설계상의 선량 분포에서 이점을 보인 기존 연구들은 있었으나 실제 유방암 환자 치료에서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도입한 임상 결과는 충분치 않았다. 상대적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은 한국인 환자들이 실제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경험할 부작용에 대한 임상 결과가 부족하여 참조할 기준이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 15회의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급성 부작용 및 치료 후 만기 부작용이 28회의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와 15회의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로 시행했을 때보다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 발생이 8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대비 부작용 발생률이 약 55% 감소했다.
특히 겨드랑이, 쇄골상부 림프절을 포함한 영역 림프절 방사선조사 시에 세기조절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크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영역 림프절 조사를 받은 환자에서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약 9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서는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용배 교수는 “15회 내외의 저분할 세기조절 방사선치료가 치료 중 및 후에 경험할 수 있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관련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세기조절 방사선치료의 효용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분할 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치료:성향 점수를 이용한 방사선 관련 부작용 비교’라는 제목으로 ‘국제 암 저널(IF 7.396)’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