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폐암세포 크기 줄이고 면역세포 성숙시켜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를 터뜨려서 사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박재형 교수팀이 물리적으로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서 암세포에 대한 몸속 대항력을 높이는 고분자 나노버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이 나노미터 크기의 버블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
국내 연구진이 나노미터 크기의 버블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

연구팀은 초음파를 쬐면 기포가 나오는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나노 버블로 암 세포막을 '네크롭토시스' 방식으로 파열했다.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는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반응을 말한다. 세포막이 붕괴될 때 단백질 분해나 산화 등이 일어나지 않아 암 표지자나 면역유발물질 손상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에 나노 버블을 투여했더니, 세포 손상에 대응하는 면역유발물질(HMGB1)이 산화되지 않고 다량 방출,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성숙도를 월등히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폐로 암이 전이된 생쥐 모델에 면역관문억제제(PD-L1 항체)와 함께 나노버블을 병용 투여한 결과 억제제 단독투여시 보다 종양의 무게가 97% 수준의 감소율을 보였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