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생기는 암을 구강암이라고 한다. 입천장, 잇몸뼈, 볼 점막, 혀, 혀 아래 바닥, 어금니 뒤 삼각 부위 등 다양한 곳에 생기는데, 그 중에서도 혀에 생기는 설암의 발병률이 가장 높으며 최근 20~30대에서도 많이 생긴다.
구강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 위험 인자는 흡연이며 음주, 바이러스 감염, 구강 위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흡연하는 사람의 구강암 발생 확률은 비흡연자의 5~10배로 매우 높다. 여성보다 남성의 발생률이 8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암은 구내염과 증상이 비슷한데 증상이나 병변의 지속 기간이 다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박기남 교수는 "구내염은 대부분 1주일 이내 자연 회복되는 반면, 구강암은 3주 이상의 입안 궤양과 통증을 동반한다"며 "병변을 만져봤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강암의 또 다른 증상으로 구강 점막과 혀가 하얀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색되면서 두꺼워지는 현상, 목에 만져지는 혹, 삼킴 곤란 등이 있다. 잇몸뼈 점막에서 암이 발생하거나 볼 점막, 설암이 치아 주변으로 확장되면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구강암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 및 범위에 따라 결정한다. 수술하지 못할 정도로 암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면 수술을 통해 암과 주변 정상조직을 넓게 제거하며, 목의 임파선에 전이가 있으면 임파선을 같이 제거한다. 암이 3~4기까지 진행된 경우는 수술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한다.
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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