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이 CBS에 출연해 특정한 경우, 부스터샷을 당장 시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 CBS 인터넷판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이 CBS에 출연해 특정한 경우, 부스터샷을 당장 시행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 CBS 인터넷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 '부스터샷'(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CBS 등 미국의 언론들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완료자 중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긴급승인했다.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은 성인의 3% 미만이 될 것이라는 언론의 추정도 있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CBS 방송에 출연해 "모든 사람이 어느 시점에는 면역력의 연장·강화를 위한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선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지금 당장 부스터샷을 줄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가을부터 일부 미국인들에게 면역효과의 연장과 강화를 위해 백신 추가접종을 시작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요양원 거주자와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앞서 이스라엘과 영국, 독일 등은 델타 변이 확산세에 이미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했거나 검토 중이다. 선진국들이 부스터 샷을 허용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들의 확보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우선 접종대상이 한정적이라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불안요소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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