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이나 기침처럼 일상의 소소한 증상도 지속되거나 심할 때는 암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청(NHS)의 아만다 프리차드 청장의 경고다.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는 "복통, 기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암일 수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기 일쑤여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의료진 도움을 미루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NHS는 영국의 암관련 서비스를 새로운 혁신적 업무방식으로 신속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영국에서 암 치료를 시작한 사람은 평균 10% 줄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검진과 치료에 적극 나서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이나 위, 장, 췌장, 난소, 비뇨기 암들은 잘 알아채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영국의 경우 암 진단의 44%가 이런 암이면, 암 사망자 5명 중 2명은 이런 암으로 사망한다.
일상 생활 중 두경부암, 위암, 췌장암, 난소암, 비뇨기 관련 암의 징후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3주 이상 계속 되는 뱃속 불편함 △계속되는 설사와 구토 △오줌에 섞여나오는 피 △폐경 후 출혈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량 등이다. 이런 증상 중 하나라도 3주 이상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보아야 한다.
신장암 치료를 받고 있는 런던의 경찰관 데클란 고다드 씨는 43세에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아주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당신을 괴롭히는 아주 사소한 증상도 분명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그런 증상들을 무시했다면, 지금 더욱 나빠진 상황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방광 이상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고, 그덕에 초기의 신장암을 발견해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하지만 지속되는 이상 증상들이 있다면, 암을 비롯한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전문의나 주치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