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복이다. 한여름을 잘 보내려면 건강 유지에 필수인 영양 보충이 잘 되어야 한다. 복날을 핑계로 먹는 보양식은 여름에 맞는 식재료에 영양가도 넘친다. 점심에 삼계탕을 먹었다면 저녁엔 콩국수, 메밀국수는 어떨까? 삼계탕을 비롯한 보양탕 3총사 외에 쉽게 먹을 수 있는 여름 건강식을 소개한다.
'보양탕 3총사' 삼계탕ㆍ추어탕ㆍ장어탕
삼계탕은 닭에 찹쌀과 마늘, 인삼, 대추 등을 넣고 끓린다.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고,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하기 쉬운 체력을 보충할 수 있다. 인삼은 특히 신진대사를 개선하고 항암작용을 하는 등 약재로 널리 사용되고, 삼계탕을 끓일 때 듬뿍 넣는 마늘 또한 강장제로 유명하다.
추어탕은 정력보강과 기력회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미꾸라지를 갈아 넣거나 통째로 먹는 탕으로,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손 꼽힌다. 단백질이 풍부한 미꾸라지 살과 뼈째 먹는 특성상 칼슘도 풍부하다.
장어는 버리는 부위 없이 탕으로, 구이로 먹는 보양식이다. 장어꼬리의 힘찬 움직임 때문에 정력의 상징처럼 애용되고 있는 음식이다. 장어에는 비타민과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기력 강화와 원기 회복을 위해 운동선수들도 많이 찾는다. 장어는 또한 위장을 보호해주고, 동맥경화 및 뇌졸중을 예방하고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성들도 즐겨찾고 있는 추세다.
메밀국수
예부터 메밀국수는 여름에 즐겨 먹는 음식이었는데, 찬 성질을 가진 메밀이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메밀은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영양가 많은 식재료. 단백질 성분이 12%가 들어있고, 다른 곡류에 부족한 트립토판과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일종인 루틴이 매우 풍부하다. 루틴은 모세 혈관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뇌출혈과 혈관 손상을 막아주며 혈압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메밀국수에 상추, 쑥갓, 오이 등 다양한 채소를 푸짐하게 넣고 비빈 쟁반국수는 여름 별미로 꼽힌다. 시원하게 냉메밀국수로 먹을 때 특히 파를 듬뿍 더해 먹는데, 파와 메밀은 찰떡 궁합으로 알려져 있다. 파가 메밀에 들어있는 비타민B1의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콩국수
콩국수는 여름철 시원하게 한끼 식사로 즐기면서 영양도 고루 챙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건강식이다. 콩국수의 기본 식재료인 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대명사. 식물성 보양식을 찾을 때도 콩 관련 요리가 빠지지 않는다.
콩은 단백질 35~40%, 지방 15~20%, 탄수화물 약 30%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다. 콩 100g당 단백질이 36g으로 소고기, 돼지고기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 특히 리신, 루신과 같은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해 주식으로 섭취하는 곡류에 결핍된 영양소를 보완해준다. 이밖에도 각종 비타민(비타민 B1, B2, 나이아신 등)과 무기질(칼슘, 인, 철, 나트륨, 칼륨 등), 섬유소가 포함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으며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콩의 사포닌 성분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체중 감량에도 좋은 식품으로 유명하다. 또한 콩은 찬 성질이 있어 콩국수는 열을 내리는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