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할 경우, 이달 말 하루 평균 확진자가 214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8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4차유행 진입을 공식화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늘 하루 확진자 숫자가 1275명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된 이후 최고치”라며 “당분간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4차 유행의 진입 단계라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1차 예방 접종이 30%가량 진행돼 고령층의 치명률, 위중증은 줄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 전체를 감염으로부터 방어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8월 중에는 우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1주간 국내 감염 확진자 중에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30.5%에서 39%로 증가했고, 수도권에서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28.5%에서 39.3%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검출률은 한주 전에 비해 약 3배 증가해서 수도권에서의 검출률도 4.5%에서 12.7%로 증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확산을 억제할 경우 확진자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라며 “백신접종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는 경우 9월말 260~415명 수준까지 감소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1주 이내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4단계)로 격상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우에 따라서는 1~2일 내 서울에서 4단계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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