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처음 생긴 부위를 '원발 부위(prime site)'라고 한다. 대부분 암 환자의 경우, 암이 어디에서 처음 발생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과 같이 암이 발생한 부위의 조직명을 붙여 암의 이름을 명명하고, 그 진단명에 따라 표준치료가 시작된다. 이렇게 원발 부위에 발생한 암을 '원발성암'으로 통칭한다. 

그런데, 가끔은 전이된 부분의 암이 원발 부위 암보다 먼저 발견되기도 하는데, 어떤 경우는 원발 부위를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경우는 각종 검사를 해도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모를 경우도 있다. 이런 암을 우리는 '원발 부위 불명암'이라고 부른다. 

원발 부위가 아주 작거나, 진단하기 어려운 부위라면 암세포가 확인되더라도 확실하게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무리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다녀도 원발 부위를 특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원발 부위 불명암'으로 진단하는 경우는 전체 암의 2~5%로 추정되고 있다.   

이럴 때는 원발 부위 확인을 고집하지 말고, 일단 병리검사에서 확인된 조직검사 소견과 여러 검사 소견을 종합해 원발 부위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위에 준해 치료법을 결정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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