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에는 보신소간방·소적음, 대장암에는 건비해독탕, 위암에는 소담화위탕···.

경희대학교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 연구팀이 최근 5년간 발표된 79편의 논문을 분석, 폐암·대장암·위암·간암·유방암 전이를 막는데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분석해 학술지에 발표했다. 김교수를 제외한 제1 공동저자 3명은 모두 경희대 한의학과 4학년 재학생(박진경, 정다희, 송미령)으로,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nts(항산화제)’에 게재됐다.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 연구팀이 5대암(폐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위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재의 관계를 설명한 그림.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 연구팀이 5대암(폐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위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재의 관계를 설명한 그림.

이번 연구는 한약재의 암 전이 억제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 향후 임상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김교수 연구팀은 항전이 효과에 대한 한약재의 공통 효능과 상관성에 대한 통합적 결과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오미자·당귀·구기자 등으로 만든 ‘보신소간방’과 ‘소적음’은 폐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신소간방은 폐암 줄기세포(CSC)를 제어하고, 소적음은 폐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확인됐다.

대장암 전이를 억제하는 한약은 건비해독탕(JPJD), 옻나무 추출물을 혼합한 ‘독활지황탕’ 대표적으로 꼽힌다. 건비해독탕은 대장암 세포의 자멸을 유도하고, 혈관 신생을 억제한 것으로 보고됐다. 독활지황탕은 치료 기간에 따라 효능이 달랐는데, 치료 7주 후에 폐의 림프결절이 감소했으며, 2년간 장기복용 했을 경우에는 폐암으로의 전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와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한 정다희, 송미령, 박진경 학생.(왼쪽부터)
경희대 기초한의과학과 김봉이 교수와 논문 공동저자로 참여한 정다희, 송미령, 박진경 학생.(왼쪽부터)

건비보신탕’(JPBS),소담화위탕’은 위암 전이를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건비보신탕은 위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고, 소담화위탕은 세포사멸을 유도한 것으로 보고됐다. 간암의 전이를 막는 데 효과를 보인 한약재는 ‘자삼’과 ‘보양환오탕’이다.

울금’과 ‘유이평’(RP)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억제했다. 특히 유이평 처방과 관련한 연구 두 편에서는, 유이평이 암세포 전이를 돕는 EMT와 MMP-9 관련 인자를 조절해 종양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하고, 세포주기 정지를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이평에 ‘길경’을 함께 처방할 경우 폐 혈관 통합과 섬유화 과정을 억제해 유방암이 폐로 전이되는 것을 막은 것으로 보고됐다.

김봉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약재와 처방을 연구한 논문을 계통적으로 분석해 한약의 효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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