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40)씨는 코가 답답해 밤새 잠을 설치는 4세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이가 답답하다며 코를 자주 비벼 코피 나는 일도 일쑤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병원에 가서 X-ray 촬영 후 부비동염 진단을 받았다. 부비동염은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서울아산병원의 자료를 통해 알아본다.

부비동염이 생기면 코 양쪽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누런 코가 고이게 된다./국가건강정보포털 
부비동염이 생기면 코 양쪽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에 누런 코가 고이게 된다./국가건강정보포털 

부비동염이란
코 양쪽으로 얼굴 뼛속에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다. 이 공간들은 작은 구멍을 통해 비강과 연결돼 있고, 이를 통해 부비동 내 공기의 환기 및 분비물의 배설이 이뤄진다.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누런 코(농)가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의 기간에 따라 3주 이내이면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분류한다.

원인 및 증상
부비동염의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기도 중 상부에 해당하는 코, 목구멍, 후두 등) 감염 후 발생하는 이차적인 세균성 감염 ▲대기오염, 담배연기, 수영장의 염소 소독제와 같은 화학적 자극제 등 자극물질 ▲치아의 문제 ▲비중격 만곡 같은 해부학적인 이상 ▲알레르기, 종양 또는 물혹에 의한 막힘 ▲외상, 전신질환, 얼굴 기형 등 매우 다양하다.

급성 부비동염은 상기도염에 의한 세균성 감염이 흔한 원인이며,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때 생긴다. 급성 부비동염은 주로 발열이나 피로감, 두통 등과 함께 코막힘, 콧물, 코 주위나 안면부, 치아에 통증이 올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은 누런 콧물이 계속 앞으로 나오거나 뒤로 넘어가 냄새를 잘 못 맡거나 코막힘, 두통,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함께 생기기도 한다. 부비동염이 심해져 눈이나 뇌로 퍼지게 되면 시력장애나 안구통, 심한 두통 및 구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
급성 부비동염은 항생제를 충분히 투여하고 부비동의 환기와 점액 배출을 유지하고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는 3~4주간 쓰는데 약이 듣는 경우 콧물이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준다. 코 안에 환기상태가 좋아지면서 보통 1~2개월간 치료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생리 식염수로 코 안을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생제 효과가 없고 자주 재발하거나 만성으로 진행돼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비용종이나 비중격 만곡증 등의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부비동 내시경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막힘이나 콧물 증상이 있을 때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배연기나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며 침구류 등을 주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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