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건강의 측면에선 해롭다. 물리적으로 눈과 목에 직접적 악영향을 미치고, 정신적으로도 영향이 있고, 숙면을 방해하는가 하면, 길거리에서는 안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증세가 심각하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 

건강 의료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가급적 멀리하라고 권하는데, 그중 일상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고 꼭 지키면 좋을 상황 5가지를 정리했다. 

1. 화장실 = 치핵 생겨요

요즘 화장실에 갈 때 스마트폰은 필수다. 그런데 좌식 변기에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오랫동안 혈액이 항문으로 몰리게 되고, 그것이 '치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항문질환 치질의 70~80%가 치핵인데, 항문 안에 생기는 ‘내치핵’과 밖에 생기는 ‘외치핵’으로 나뉜다. 치핵 수술은 국내에서 백내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2018년 치핵 수술 건수는 17만4015건이나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필요한 예방법이다. 

2. 침대 = 숙면 방해

숙면은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 피로를 회복할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이 생성되고, 피부가 활력을 찾는 등 다방면으로 유익하다. 정서적 안정과 행복감도 준다. 숙면의 적은 여러가지 있지만, 잠들기 직전의 각성은 아주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자극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보거나 극도의 흥분을 유발하는 생각, 지나친 운동, 카페인을 포함한 각성물질이 모두 그 원인이다. 스마트폰은 콘텐츠와 작은 스크린이라는 점에서 형식과 내용면에서 두루 숙면을 방해한다. 적극적으로 조정해 콘텐츠를 찾기 때문에 TV보다 훨씬 강한 자극이 되는데다, 작고 푸른 화면이 직접 눈을 자극해 영향이 크다. 숙면을 원한다면,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추방해야 한다. 

3. 러닝머신 = 운동집중 방해

한때 멀티태스킹이 유행이었지만, 연구가 쌓이면서 인간의 뇌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정설이 되었다. 두가지를 동시에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두가지 다 제대로 하지 않는게 된다는 뜻. 헬스클럽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것이 앞쪽에 설치된 모니터를 보면서 걷거나, 심지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시청하며 걷는 사람들이다. 운동 습관 중 가장 좋지 않은 것이다. 러닝머신은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계이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도구. 운동에 집중하지 않으면 위험하다. 시청에 집중하면 너무 천천히 걷게 되어 시간 낭비가 되기 십상이기도 하다. 운동하는 몸의 부위에 집중해야 운동효과가 커진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자연이 살아있는 산책로를 걸을 때는 고개를 들고, 자연을 즐기면서 목과 눈이 쉬는 시간을 갖자. 스마트폰은 잠시 잊고 운동에 집중하자. / 캔서앤서DB
자연이 살아있는 산책로를 걸을 때는 고개를 들고, 자연을 즐기면서 목과 눈이 쉬는 시간을 갖자. 스마트폰은 잠시 잊고 운동에 집중하자. / 캔서앤서DB

4. 산책로 = 목을 쉬게 해 주세요

야외 걷기는 운동의 측면 외에도 유익한 점이 많다. 햇볕을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자연환경,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분전환에도 매우 유용하다. 그런데 산책로를 뛰다보면, 모자를 쓴 채 스마트폰에 머리를 박고 걷는 사람과 쉽게 마주치게 된다. 지하철 속처럼 달리 할 일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운동을 위해 밖에 나와있는 경우라면 스마트폰을 치우고 주변환경을 즐기자. 다른 사람의 운동 모습도 보고, 자연의 소리도 듣자. 무엇보다도 걷는 시간만큼은 목을 풀어줄 여유를 갖자. 두리번 거리고, 멀리보면서 고개를 들고 턱을 아래로 당겨 윗목이 스트레칭 되는 느낌을 만끽하자. 

5. 자동차와 건널목 = 나와 남의 안전을 지켜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접어두어야 할 경우을 덧붙인다. 어쩔 수 없이 사용할 때가 있지만, 적어도 운전할 때와 건널목을 건널 때만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자.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운전에 대한 집중도와 주의력을 감소시켜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며 급정지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약 4배 정도 높아진다. 게다가 아예 못 볼 수도 있으니 사고 위험은 더 커진다고 봐야한다. 또한 걷다가 일어나는 사고의 60%가 스마트폰 시청 중에 생긴다는 통계도 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을 잠시 멀리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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