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흔한 질병이다. 환자 500만명, 사망원인 6위인 치명적인 병이다. 혈당조절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진료지침을 개정판을 내놓았다.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제7판(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Diabetes)'의 핵심은 '강력한 혈당 관리'와 '조기에 합병증 및 동반질환 관리'이다. 이번 진료지침은 6월말부터 회원/비회원 모두 요약본PDF로 열람이 가능하고, 인쇄본은 7월경 판매할 예정이다.
진료지침위원회 간사인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허규연 교수는 “당뇨병은 복합적인 질환이라 단순히 혈당 수치만 보면 안된다”며 “혈당 강하 효과는 물론,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동반질환 여부, 환자 나이·비용 등을 고려한 치료 수용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새 지침에서는 혈당 조절 실패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여러 약제를 쓰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또 당화혈색소 9%를 초과하는 등 혈당 조절이 안되고, 고혈당으로 인해 다음(多飮), 다뇨(多尿),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돼 있다면 인슐린 등 주사제를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
당뇨병은 결국 심부전, 죽상경화 심혈관질환, 만성 신장질환 같은 질환으로 진행해 사망까지 이른다. 이러한 동반질환이 있으면 단순히 혈당만 낮추기 보다는, 혈당을 낮추는 것과 동시에 심혈관·신장 등의 보호 효과가 있는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지침은 이러한 동반질환과 관련한 진료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당뇨병 치료에서 약만큼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새 지침에서는 생활습관 교정과 유지를 하고, 약제 치료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앱 등 IT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아직 앱 등 IT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관리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증명이 충분히 안됐지만, 사회 트렌드에 따라 이번 지침에 전향적으로 권고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