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회장 신희영)는 5월부터 조혈모세포 2차이식 환자에게 200만원, 저소득층에게 300만원의 치료비를 각각 지원하며, 투병 중 필요한 물품을 담은 ‘희망박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지원은 대한적십자사의 2021년 헌혈기부권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에 효과적인 방법인데, 이식 1회 기준 약 2000~3000만원 가량의 치료비가 필요하다. 매년 조혈모세포 이식환자의 약 10%가 재발해 2차이식이 필요하며, 혈액암은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장기 투병 중인 저소득층 환자는 막대한 경제적 부담감으로 치료를 이어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원 대상은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재발해 2차 이식이 필요한 환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 환자다. 2차 이식 예정인 저소득층 환자인 경우 5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 확인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또 히크만카테터 주머니 항암 비니, 항암 스킨케어 제품 등 감염 예방 물품으로 구성된 ‘희망박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조혈모세포 이식 뒤 무균실에서 생활하는 환자는 투병에 필요한 물품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 절차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대상자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직접 안내할 계획이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 보건복지부 승인 비혈연 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기관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혈액암 환자와 비혈연 기증자 사이에 조혈모세포 이식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홍보 및 기증희망 등록, 조정역할을 수행한다. 2019년에는 조혈모세포 이식 5000례를 돌파했으며, 인식 개선을 위해 여러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