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계속 되어야 한다."

어느 광대의 말이었다고 합니다.

광대 역할을 맡은 시카고의 한 배우가 모친상을 당했다네요.

그래도 무대에 오른 광대는 이런 말을 했답니다. 

The show must go on!

그 이후 이 말은 많은 상황에서 되풀이 사용되어 왔답니다. 

그날, 그는 광대 마스크에 눈물 한 방울을 그려 넣었고, 

그 또한 하나의 전통이 되었다고 하네요.

 

며칠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을 찾았습니다. 

한국 연극의 메카죠.

멋진 빨간 벽돌 건물에 은은한 조명이 빛나고 있었지만,

찾는 사람은 드물었어요. 가슴 아프게도.

 

우리 사회가 커다란 아픔 속에서 허덕이고 있어요.

일상이 끊어지고 있어, 회복하기 어려워질까 두렵습니다. 

암환우들은 매일 이런 극한의 어려움과 맞서고 있겠죠.

모두에게 삶이 계속되길 빕니다. 

모두에게 일상이 유지되길 빕니다. 

쇼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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