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호르몬요법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미국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과학성명(scientific statement)에서 밝혔다고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유방암 호르몬 치료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미국심장협회가 과학성명에서 밝혔다./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호르몬 치료는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미국심장협회가 과학성명에서 밝혔다./게티이미지뱅크

AHA 과학성명 작성 위원회 위원장인 러시(Rush)대학 메디컬센터 심장종양치료실장 토치 오크우오사 박사는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지만, 거꾸로 이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이 환자들의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이유는 호르몬 치료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유방암의 경우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타목시펜과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심뇌혈관 질환 원인이 될 수 있는 혈전 위험을 높인다고 그는 밝혔다. 특히 아로마타제 억제제는 혈전으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타목시펜보다 더 높인다고 그는 말했다. 유방암 치료에 복합 호르몬을 사용하면 고혈압, 부정맥, 혈전 위험이 높아진다.

전립선암의 호르몬 치료에 사용되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ADT: androgen deprivation therapy)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리고 체지방을 늘리며 근육량을 감소시킨다고 그는 밝혔다.

또 체내 포도당 처리 능력을 떨어뜨려 2형(성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러한 대사의 변화는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유방암, 전립선암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경우 종양 전문의, 심뇌혈관 전문의, 내분비 전문의, 영양사 등 전문 의료진이 한 팀이 되어 심뇌혈관 질환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과학성명은 AHA 학술지인 '순환:유전체정밀의학(Circulation: Genomic and Precision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