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국민 20인 중 1명이 장애인인 현실을 인식하고, 주변의 장애인을 돌아보게 되는 날이다.
장애인복지법에는 장애인의 날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하며, 장애인의 날부터 1주간을 장애인 주간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유엔은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언했고, 우리나라에서 법정기념일이 된 것은 1991년. 그해 4월 20일을 '제11회 장애인의 날'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지난해 등록된 장애인의 장애 유형, 정도, 연령 등 주요 지표를 정리한 ‘2020년도 등록 장애인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장애인은 263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1% 수준이다. 2019년 말(261만8000명) 대비 약 1만4000명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은 총 8만3000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비율은 55.1%에 달했다.
전체 장애인 중 60대가 60만2000명(22.9%)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58만5000명(22.2%)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등록 비율 역시 60대가 8.9%, 70대 15.8%, 80대 이상이 22%로 나타났다. 등록 장애인의 연도별 증감 추이를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은 2010년 37.1%였지만 2020년에는 49.9%로 올라섰다. 전체 등록 장애인 2명 중 1명꼴로 고령층이라는 의미이다.
남성 등록 장애인은 152만명(57.8%), 여성 장애인 111만명(42.2%)이었다. 장애 유형별 비율을 보면 지체(45.8%), 청각(15%), 시각(9.6%), 뇌 병변(9.5%) 등의 순서로 높았다. 비율이 낮은 장애 유형으로는 안면(0.1%), 심장(0.2%) 장애 등이었다. 장애 정도로 분류해보면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이 98만5000명(37.4%),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164만8000명(62.6%)이었다.
복지부는 "등록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확대, 등록 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따라 등록 장애인의 숫자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는 인구 대비 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애인의 특성과 장애 유형 간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장애 인정기준 개선 등 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