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현재, 질병관리청이 게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 / 질병청 홈페이지
19일 오전 현재, 질병관리청이 게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현황. / 질병청 홈페이지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백신.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해 내년에는 마스크와 감염병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지만, 올해말까지는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질병청측의 판단도 나오고 있고,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지 50여일이 지난 현재(19일 기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51만7390명으로 전국민의 3% 안팎 수준에 그치고 있다. 2회차까지 접종을 끝낸 사람은 6만여명. 인구 1000명 당 1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이 계약한 백신은 5종. 현재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효과도 적고 해외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얀센, 아직 한 국가에서도 사용승인이 나지않은 노바백스, 미국에서 다량 확보하면서 몸값이 오르고 있는 모더나 백신 등 5종이다. 

5종의 백신 상황과 접종실태를 종합정리했다.(지난주말 137만9653명 접종 상태 기준)

자료 채널A 캡처
자료 채널A 캡처

▶아스트라제네카 = 상반기에 들어왔거나 들어올 예정인 백신은 904만4000만명분인데, 그중 533만7000명분이 아스트라제네카로 59%를 차지한다. 현재 도입물량은 약 79만명분. 혈전문제로 안전논란이 빚어져 접종차질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 국가 중에서 이 백신의 사용을 멈춘 곳들이 나오면서 퇴출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백신의 예방효과는 70%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않다. 

▶화이자 = 한국에 들어올 총 물량은 1300만명분이지만, 현재 들어온 것은 75만명에 불과하다. 미국의 백신이고 ‘mRNA’ 방식의 백신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잇지만, 미국이 3억회분을 확보함으로써 다른 곳에서는 품귀현상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예방효과도 좋고,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도 좋은데, 영하 75도 전후의 냉동보관이 필요하고 운송이 까다로운 데다, 개당 20달러에 이르는 가격이 문제다. 

▶얀센 =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현재까지 들어온 물량은 '0'이다. 아스트라제테카와 같은 방식의 백신으로 해외에서 혈전문제가 발생해 도입도 하기 전부터 논란이 한창이다. 미국은 얀센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유럽에서도 같은 조치를 내리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예방효과가 66%로 5종 백신 중 가장 낮다. 대신 1회 접종으로 끝나기 때문에 편리한 점도 있다. 

▶노바백스 = 한국 도입예정 물량이 무려 2000만명분이지만, 현재까지 사용승인을 한 나라가 한 곳도 없는 백신이다. 임상이 생략된 채 실제 접종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기술이전 방식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기 때문에 노바백스 백신에 기대를 거는 국내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 국내에서 생산했다고 모두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협상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 공급은 7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 지난해 정부가 올 5월부터 2000만명분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지만, 현재까지는 확실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 예방효과가 94%를 넘고 화이자처럼 'mRNA' 백신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에 7월까지 1억명분을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밀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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