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의료AI가 유방암 진단에서 방사선 전문의보다 정확한 결과를 냈다는 연구결과가 올해 1월1일 '내이처'에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구글의 의료AI가 유방암 진단에서 방사선 전문의보다 정확한 결과를 냈다는 연구결과가 올해 1월1일 '내이처'에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 곳곳에 파고들어 이미 일상과 밀접한 연결고리가 되었다. 바둑의 알파고가 사람을 이기면서 더이상 사람이 AI에 대해 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는 주장까지 제기될 정도다. 의학 영역에서도 이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구글이 개발한 의료AI가 유방암 진단에서 인간 의사를 능가했다. 국제적인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1월초 구글의 스콧 마이어 매키니 박사 연구진이 영국과 미국에서 3만명 가까운 여성의 유방 X선 영상을 AI에 학습시켜 전문의를 능가하는 암진단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네이처에 게재된 의료AI의 유방암 진단 논문. 올 1월1일자 '네이처' 캡처
네이처에 게재된 의료AI의 유방암 진단 논문. 올 1월1일자 '네이처' 캡처

연구진은 영국 여성 2만5856명과 미국 여성 3097명의 유방암 진단 영상을 AI에 입력해 유방암 환자의 특성을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학습 기간을 거친 뒤 AI와 방사선 전문의 6명에게 무작위로 선택한 X선 영상 500장을 주고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암세포가 없는데 양성으로 오진하는 비율이 의사보다 AI가 낮았다. 영국 여성은 5.7%, 미국 여성은 1.2% 낮았다. 암 환자를 음성이라고 오진하는 비율은 미국 여성 9.4%, 영국 여성 2.7% AI가 낮았다. 

이번 연구에는 바둑AI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진도 동참했다. 이 연구를 통해 AI를 활용하면,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의료진의 부담도 줄어든다는 효용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일찍 증상을 진단해 냄으로써 더욱 성공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한편, 의료 인공지는 기업인 루닛은 자체 개발한 AI를 활용해 기존의 유방암을 검출하는 판독 정확도를 높인 연구 결과를 지난 2월 6일 란셋디지털헬스에 게재했다. 영상의학 전문의가 유방암 진단 AI를 이용할 경우 유방함 환자를 정확히 찾아내는 민감도가 75.3%에서 84.8%로 올라갔다는 연구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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