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맞는 주사제 중에 자닥신이라는 제품이 있다. 자닥신은 우리 몸에서 ‘면역세포 훈련소’로 불리는 흉선에서 만들어지는 면역호르몬 ‘싸이모신 알파1’과 성분이 똑같다. 자닥신 오리지널 제품을 국내에 공급해오고 있는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16일 ‘싸이모신 알파1’ 관련 임상 논문을 상세히 공개했다.
미국 포르모산의학협회지에 발표된 임상 논문 '싸이모신이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병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자닥신을 투여한 그룹에서 자닥신 비접종군보다 4배 가량 면역세포군(NK세포, CD8+, CD4+, Th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싸이모신 알파1 및 인터페론 알파를 통한 C형간염 환자 면역력과 항바이러스 반응 강화'라는 제목의 임상논문에 따르면, 자닥신 투여시, T세포에서 분비되는 신호 물질인 사이토카인 IL-2가 비투여 그룹에 비해 약 6배 증가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세포들이 서로 협조하거나 견제하게 만드는 물질로,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들에 의해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인 IL-4는 78% 가량 줄었고, 면역세포를 억제해 암 조직을 팽창시키는 사이토카인 IL-10은 72% 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닥신 투여 시 정상 세포의 아포토시스(apoptosis 세포자살)도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닥신은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선택적으로 증가시키고, 염증과 면역 억제를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은 억제하는 듀얼메커니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세포암종에 대한 자닥신 임상 연구발표'라는 제목의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간암 환자에서 자닥신의 안전성 및 효과를 알기 위한 6개월간 투여 임상 결과, 간암 환자에게 TACE(간동맥화학색전술)와 자닥신 병용투여시 24개월 생존율(75%)이 TACE만 투여한 그룹(30%)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36개월 생존율 역시 자닥신 병용투여시 생존율(55%)이 TACE만 투여한 그룹(25%)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자닥신은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아 전세계 40여개국에서 면역증강보조제로 쓰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