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최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분석'에 따르면 홍삼에 이어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장 많이 판매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집계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사람 몸에 이로운 미생물을 지칭하는데, 유산균이 대부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이라고 정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원활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등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는 보장균과 투입균을 확인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할 때는 보장균과 투입균을 확인해야 한다.

◇최소 1억 마리 섭취 권장…투입균과 보장균 확인해야

프로바이오틱스는 얼마나,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식약처는 하루 1억 마리 이상을 복용할 것을 권장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는 균수가 1억 마리 이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투입균 수 외에 유통기한까지의 보장균 수를 확인한다. 투입균은 우리 몸속에 투입되는 유산균의 숫자이고, 보장균은 장까지 살아서 갈 수 있는 유산균 숫자이다. 투입균과 보장균 수 모두 높은 것이 좋다. 하지만 모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해당 균수를 표기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통풍환자에도 도움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 상태에 놓인 사람이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항생제로 인한 설사, 여행자 설사, 다양한 감염에 의한 설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권장하기도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통풍 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가 통풍의 원인이 되는 혈중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자폐와 알레르기 질환 등에 처방하기도 한다.

◇癌 환자, 장누수증후군 환자 과도 섭취 주의

프로바이오틱스도 일종의 균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프로바이오틱스 같은 유산균도 과도해지면 일반 세균처럼 작용해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실제로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암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균혈증·패혈증 감염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장 내벽을 덮고 있는 장막이 느슨하거나 틈이 있는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도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금하는 게 좋다. 느슨해진 틈으로 균이 침투해 패혈증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질환은 크론병과 장누수증후군이다. 

◇김치, 요거트 등 일반식품에도 풍부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플레인 요거트가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이다. 김치·된장·청국장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 있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영양분이 프리바이오틱스인데, 이 둘을 함께 먹어야 체내 유산균이 안정화된다. 가장 좋은 프리바이오틱스는 난소화성(難消化性) 탄수화물, 즉 프락토올리고당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유익균이 잘 증식한다. 당근·콩·버섯에 많이 들어 있다. 섬유질도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 종류와 효능>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20종을 알아본다.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L.paracasei) : 장 연동 운동을 정상화시키는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bulgaricus) : 면역, 유해균 억제물질 및 유당분해효소를 형성.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plantarum) : 유해균억제물질형성. 식물에서 추출한균주.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rhamnosus) : 유해균 억제 및 혈액순환 촉진으로 장내 염증완화에 도움.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러스(L.acidophilus) : 유해균 억제물질 형성. 장까지 살아남는 능력 우수.     
▶락토바실러스 살리바리우스(L.salivarius) :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        
▶락토바실러스 카제이(L.casei) : 장까지살아남는능력우수. 유당불내증완화와 정장작용 및 소화작용.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reuteri) : 장내 유해균억제하여 면역체계 증진에 도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L.gasseri) : 모유 유래균주로 당뇨 예방 및 치료에 도움.           
▶락토바실러스 델브릭키이(L.delbrueckii ssp) : 요거트와 같은 유산발효 균종.        
▶락토바실러스 헬베티커스(L.helveticus) : 치즈가공의 1등공신. 유당분해하여  필수아미노산으로 변환.  
▶락토바실러스 퍼멘텀(L.fermentum) : 모유 유래균주로 면역력과 임산부내성, 통증완화에 도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longum) : 아기장에서 발견되는 균주로 유해균억제 물질형성.      

▶비피도박테리움 애니멀리스 락티스(B.animalis ssp. Lactis) : 식균작용 및 소화개선, 콜레스테롤수치감소에 도움.  

▶비피도박테리움 비피덤(B.bifidum) : 항생물질인 밸혈구 증식을 촉진. 면역력개선에 도움.  

▶비피도박테리움 브레브(B.breve) : 병원성 대장균 억제에 도움.         

▶스트렙토코커스 써머필러스(S.thermophilus) : 다른 유익균들이 살 수 있는 환경 조성.    

▶엔테로코커스 페시움(E.faecium) : 중금속 제거와 같은 해독작용.      
▶엔테로코커스 페칼리스(E.faecalis) : 면역력향상, 유해균억제, 혈압상승억제에 도움.        

▶락토코커스 락티스(Lc. Lactis) : 나이신이라는 항생물질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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