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흡연량은 늘고 신체 활동과 음주는 줄어드는 등 우리 국민들의 생활도 변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 지선하 교수팀은 2020년 9~10월 중 20~65세 1500명(남성 768명, 여성 7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전(2020년 1월)과 후(2020년 10월)의 흡연·음주·신체 활동 등 건강행동 변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흡연 빈도는 코로나19 유행 전(25.9회)보다 유행 후(26.1회)가 약간 증가했고, 하루 평균 흡연량은 유행 전 11.6개비에서 유행 후 11.9개비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은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음주의 경우 빈도와 음주량 모두 코로나19 유행 이후가 이전보다 감소했다. 월 음주 빈도는 코로나19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코로나19 유행 전 6.8잔에서 유행 후에는 6.1잔으로 조사됐다.
신체활동의 경우, 주당 평균 운동 빈도는 유행 전 3.2회에서 유행 후 3.6회로 유의하게 증가하였고, 하루 평균 운동량은 유행 전 78.6분에서 유행 후 77.5분으로 약간 감소하였다.
신체 활동을 중단했다는 응답도 많았다. 남성은 '신체 활동 중' 35.9%, '신체활동 중단' 48.7%, '비활동' 15.4%였고, 여성은 '신체 활동 중' 29.1%, '신체활동 중단' 47.0%, '비활동' 23.9%로 나타났다.
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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