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몰리면서 설탕 섭취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음식의 단맛이나 감칠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공공의 적이 된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식물의 잎, 종자, 꽃 등에서 추출한 단맛이 있는 첨가물)를 알아본다.

설탕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 5종을 알아본다. /픽사베이
설탕이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 5종을 알아본다. /픽사베이

자일리톨
우리에겐 껌으로 인식돼 있는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에서 추출하는 천연 감미료로, 제2차세계대전 때 설탕 대용으로 개발했다. 먹었을 때 약간 차가운 느낌의 단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과당을 함유하고 있지 않아서 혈당이나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보통 자일리톨은 물김치나 국물 요리에 설탕 대신 넣어서 사용한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남미에서 자생하는 허브과 식물이다. 단맛은 스테비아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다. 이를 '스테비오사이드'라고 하는데 설탕의 200~300배 단맛을 낸다.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혈액 속 당 농도에 영향을 마치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의 식품 등에 쓰인다. 또 일반 설탕은 100g당 GI지수(혈당지수)가 100이고 코코넛슈가 35, 자일리톨은 12, 스테비아는 '0'이다. 스테비아의 하루 섭취 적정량은 2큰술이다. 이 이상 먹으면, 설사나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천연꿀은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설탕 대신 단 맛을 내는 데 매우 좋다. 사진은 세계 5대꿀 중 하나인 시베리아 알타이꿀(피나무꿀).
천연꿀은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풍부해 설탕 대신 단 맛을 내는 데 매우 좋다. 사진은 세계 5대꿀 중 하나인 시베리아 알타이꿀(피나무꿀).


인류가 가장 오랫동안 먹어온 천연 감미료는 단연 꿀이다. 천연 꿀은  80% 이상이 당분(단당류)으로 구성돼 있어 체내 흡수가 빠를 뿐만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유기산이 풍부하다. 대표적인 천연 꿀은 마누카꿀, 시베리아 알타이꿀이 있다. 다만 꿀은 칼로리가 높다. 요리 등에 사용할 때 설탕 1큰술 넣을 양이라면, 꿀은 1작은술(티스푼)만 넣어도 된다. 또 돌 전 아기(12개월)에게는 꿀을 먹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꿀에는 보툴리누스균이 있어서 독성 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메이플시럽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의 수액을 모은 후 고온으로 오랫동안 가열해 얻는 시럽이다. 긴 겨울을 나야 하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비타민C와 당이 필요해 단풍나무에서 채취해 쓴 걸로 알려진다. 메이플시럽은 색에 따라 단맛이 다르다. 진한 색일 수록 달고 농도가 진하다. 메이플시럽을 구입할 때는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대추야자
대추야자는 중동 지역에서 자생하는 종려과의 열매이다. 우리나라에서 수확되는 대추보다 크기가 크고 끈적이는 특징을 갖는다. 과일 중에 가장 단 맛을 낸다고 알려질 정도로 달다. 설탕을 대신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대추야자를 잼으로 만들어 요리에 단맛을 낼 때 넣어도 되고, 빵이나 쿠키류를 만들 때 사용해도 된다. 대추야자는 단맛이 강한만큼 칼로리도 높다. 말린 대추야자는 100g당 26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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