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5년 1만877명에서 2019년 1만7865명으로 4년 새 약 64% 증가했다.

20대는 2015년 145명에서 2019년 403명으로 약 277%, 30대는 같은 기간 799명에서 1529명으로 52% 증가했다.

20~30대의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늘고 있다. 20대는 최근 4년 사이에 무려 2.7배나 늘었다./게티이미지 뱅크
20~30대의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늘고 있다. 20대는 최근 4년 사이에 무려 2.7배나 늘었다./게티이미지 뱅크

자궁내막은 자궁의 가장 안쪽 면으로 임신 시 수정란이 착상하는 얇은 막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두꺼워졌다가 얇아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렇게 두꺼워진 내막조직이 떨어져나가면서 생리가 발생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폐경전 월경 과다, 폐경 전후 비정상적 질 출혈이 있으며 다른 장기에 전이된 경우 골반 압통이나 하복통, 혈뇨, 빈뇨, 변비, 직장출혈, 요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내막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 호르몬의 비정상적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트로겐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이면 자궁내막 세포의 증식이 촉진되면서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세포가 생길 확률이 커진다. 유전적 요인도 자궁내막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가 느는 것은 이 연령층에서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한 비만, 당뇨 등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12세 이전에 초경을 하거나 폐경이 51세 이후로 늦는 경우, 무월경 상태가 길어지는 경우,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이거나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장기 투여한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일산차병원 부인종양센터 이철민 교수는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지키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자궁내막암을 예방할 수 있다”며 “조기 발견 시 환자의 85%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는 등 완치율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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