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 치매안심센터에 따르면 2021년 1월 현재 환자수는 75만여명. 65세 이상 노인인구 738만여명에 견주어 추정한 치매유병률은 10.16%에 이른다. 한해 치매관리비용은 약 14조원 규모(2017년 기준)의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드는 질병이다. 

치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근래 들어 많은 연구 노력의 결과로 치매의 전모가 러나고 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와 그 주변인들,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치매 교과서'라고 불리는 책이 있다. 대한치매학회가 펴낸 <치매 임상적 접근>이다. 학회에서 2002년 '교과서' 편찬사업을 시작해 2006년 1판을 찍고, 2012년 2판을 출간한 뒤, 2021년 1월 10년만에 3판이 발행됐다.

대한치매학회에서 이번에 발행한 치매 교과서 개정판은 치매 분야의 발전과 함께, 의료 환경의 급속한 변화를 반영한 최신지견이 반영되었다. 치매의 기본부터 현재의 치료상황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에 참여했는데,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 치매성년후견인 및 공공후견인제도, 말기치매, 치매와 관련된 법적 윤리적 문제가 쟁점 파트로 추가됐다. 또 치매예방, 인지중재치료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는 등 지난 10년간의 다양한 임상연구의 성과와 변화된 의료환경을 반영했다. 

대한치매학회 박건우 이사장(고려대병원 신경과)은 "치매 교육과 진료 현장에서 시금석 역할을 해온 치매 교과서인 <치매 임상적 접근>의 개정판을 발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개편 발행을 통해 치매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매 분야에 종사하고 학업에 정진하는 모든 사람에게 올바르고 신뢰할 만한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정판 편찬위원회 위원장 이애영 교수(충남대병원 신경과)는 "치매 분야의 눈부신 발전과 다양하고 풍부한 임상경험 결과가 축적되면서 이번 교과서 개정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높았었다"며 "교과서 역할과 현장에서의 현실적 수요 사이의 간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이번 개정판이 유용한 자료로 다방면에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20돌을 앞두고 있는 대한치매학회가 10년만에 보완 개편해 발행한 <치매 임상적 접근>은 총 12개 파트, 575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치매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12개의 파트는 △치매의 개관 △인지기능장애의 단계와 경도인지장애 △치매의 임상적 접근 △생물표지자와 병리 △섬망과 신경행동증상 △알츠하이머병 △혈관치매 △전두측두엽치매 △운동이상을 보이는 치매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 △치매돌봄과 연관된 쟁점 △치매 예방. 

2006년 치매교과서라 불리는 '치매 임상적 접근'을  발행했고, 올해초 3판을 발행한 대한치매학회의 홈페이지. 각종 치매관련 연구-정보와 활동을 담고 있다.
2006년 치매교과서라 불리는 '치매 임상적 접근'을 발행했고, 올해초 3판을 발행한 대한치매학회의 홈페이지. 각종 치매관련 연구-정보와 활동을 담고 있다.

대한치매학회는 1996년 치매 관련 질환을 연구해온 의료진을 중심으로 출발해 현재 약 2000명에 이르는 다양한 직군(신경심리학자, 간호사, 사회사업가 등)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학회다. 2002년 정식 학회로 발족해 그동안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보살피기 위한 연구활동과 사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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