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암을 겪고 나서 '꿈'이라고 표현되는 목표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딱히 뭔가 목표를 삼지도 않고, 뭔가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 그런 삶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10년 내에 뭘 할거야, 얼마 벌거야, 뭘 이룰거야 하는 것들이 제 삶에서 다 빠져나간 상태이고요. 현실에 충실하고 현실에 감사하는 것, 그렇게 사는 게 목표라면 목표입니다."
암 진단 이전에는 끊임없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암 이후에는 목표가 없는 삶을 사는 게 목표라고 최한중 대표는 말한다.
처음엔 “위암, 여명 6개월”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최한중 도도브로스 대표는 12년째 암 이전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 운영중인 건강식당 도도브로스가 그의 꿈터다.
‘환우들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소통 공간을 만들어주자!’ 그가 소명처럼 지키고 있는 원칙이다. 최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더 어려워진 식당 경영 사정이지만, 좋은 식재료를 써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회원수가 12만명이 넘는 네이버 암환우 카페 ‘아름다운 동행’을 현재의 모습으로 이끈 최대표를 만나 암과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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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헌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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