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이유는 인체 내에서 더 많이 증식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염성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56~7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는 국내 감염자 중 9명에게서도 발견됐으며 세계 30여개국에서 발견돼 이미 확산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NYT는 “변이 바이러스가 이전 바이러스보다 동일한 환경에서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처럼 보인다”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 바이러스 양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기존 바이러스 감염자보다 코와 목에서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감염자들이 코와 목에 더 많은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수록 호흡, 대화, 노래, 기침·재채기 등을 할 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더 많이 배출돼 감염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1.8m 이내에서 최소 15분 동안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약 10%가 감염된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트레버 베드포드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율은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파력이 50% 더 높다는 의미다.
돌연변이가 인간 세포 표면 단백질에 더 단단히 결합해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은 강하지만 사람들의 증상을 더 심하게 하거나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