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암 유병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 신규 암환자는 24만3837명이고, 총 암 유병자는 약 201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단후 5년 초과 생존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최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으며,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 및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총 24만3,837명으로 이중 남성은 12만8757명, 여성은 11만5080명이다. 전년(23만5,547명)에 비해 8290명(3.5%) 증가한 수치.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90.1명으로 전년 대비 3.2명(1.1%) 늘었다. 남자의 암 발생률은 306.1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으나, 여자는 288.5명으로 5.8명 증가,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군별 암 발생에선 고령층에서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암 발생률의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신규 암 발생자는 24만명이 넘었다. 조기진단과 고령화가 신규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신규 암 발생자는 24만명이 넘었다. 조기진단과 고령화가 신규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위암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순서로 많이 발생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이어서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958명(7.3%), 폐암이 1236명(4.5%) 증가했으며,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녀전체 발생순위에서 갑상선암은 4→2위, 대장암이 2→4위로 전년 대비 달라졌으며, 남성의 암 발생 순위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의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이었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미국(352.2명), 프랑스(344.1명), 캐나다(334.0명), 이탈리아(290.6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명)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 자료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수. / 자료 보건복지부
이 자료의 조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수. / 자료 보건복지부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0% 넘어
최근 5년간(2014~2018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10년 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과 비교할 때 1.3배(16.2%p 증가) 높은 수준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63.8%)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19.0%p 증가), 간암(16.5%p 증가), 폐암(15.8%p 증가), 전립선암(13.4%p 증가) 등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5년 순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201만명이고, 5년 초과 생존자 116만명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201만명이고, 5년 초과 생존자 116만명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 116만명
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받아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01만명이다. 이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5,130만888명)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 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전년(약 104만명) 대비 약 12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3만2932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0만4265명), 대장암(26만5291명), 유방암(23만7771명), 전립선암(9만6852명), 폐암(9만3600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 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한편, 정부는 암 예방 및 조기검진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접종 중이며, 2019년부터 폐암검진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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