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DNA 손상 막아 암 예방 효과도

'방랑식객'으로 불리는 임지호 셰프의 요리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꼭 들어간다. 바로 '생강'이다. 최근 출연한 TV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는 모든 요리마다 생강즙을 소량 넣었다. 그는 생강이 맛을 풍부하게 해줄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말한다. 생강의 효능을 알아본다.

생강 100g을 기준으로 수분 81.70g, 탄수화물 12.40g, 단백질 2.20g, 섬유질 1.90g,
지방질 0.8g과 무기성분인 칼륨 316.0mg, 칼슘 20.0mg, 인 14.0mg, 나트륨 7.0mg과 비타민A 30.0mg, 비타민B1 0.01mg,, 비타민B2 0.03mg, 비타민B6 4.3mg, 비타민C 5.0mg이 함유돼 있다. 또 생강 특유의 매운 맛과 향을 내는 페놀화합물인 진저롤과 쇼가올, 라피노스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쇼가올과 라피노스, 진저롤은 각종 균에 대한 살균 효과를 보이는 성분이다. 세균이 생물막을 형성하는 것을 막아 세균 성장을 늦춘다. 그래서 회를 먹을 때 생강을 곁들이면 식중독 및 기생충 감염을 막는다. 또 쇼가올은 염증 진정 활동을 억제하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PDE4D) 효소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에서도 생강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큰 식품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염증유발지수가 낮을수록 항염효과가 뛰어난데, 생강은 마늘(0.412)·양파(-0.301)보다 낮은 수치인 -0.453으로 나타났다.

항염 효과와 함께 심혈관 건강과 항암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생강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 진저롤은 체내 지질 농도를 낮추고 혈소판 응집을 막는다. 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주 원인인 산화된 지질단백질을 생강이 23%까지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또 우리 몸의 DNA가 손상되지 않도록 막는다. 암은 DNA 변형과 손상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막아 암 에방 효과가 있다. 실제 연구를 통해 대장암과 전립선암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과도 확인된 바 있다.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건강한 사람들은 위가 비워지는 과정이 최대 50% 빨라졌다는 연구가 있다. 다만 생강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소판 응집을 막기 때문에 위·십이지장 궤양, 고혈압, 치질을 앓는 사람은 다량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TIP. 생강차 만드는 방법(재료:생강 설탕)

- 생강은 전체적으로 굴곡이 없고 단단하고 껍질이 얇은 것이 좋다.

- 생강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 물에 15분가량 불린 후 껍질을 깨끗이 벗겨낸다. 껍질을 벗긴 생강은 얇게 썬다.

- 그릇에 생강과 설탕을 널고 잘 버무려준 후 소독한 유리병에 담는다. 유리병 뚜껑을 닫기 전 설탕을 가득 채운다.

- 상온에 하루 이틀 보관한다. 숙성이 된 생강청은 뜨거운 물에 한두스푼 넣어서 차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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