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체질을 가진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저염식이 필요하듯, 갑상선암 환자에게는 저요오드식이 필요하다. 요오드 제한 식단이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환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주식회사 잇마플(대표 김슬기, 김현지)와 함께 갑상선암 환자 및 가족에게 요오드제한식단을 전달하는 ‘맛있는 응원, 맛있저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갑상선은 대사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호르몬과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여기에 생긴 악성 결절을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수술로 암을 제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면 완치 가능하다. 수술 후에 남아 있는 암세포는 방사성요오드를 투여해 파괴하는데, 이 때 환자의 몸에 요오드가 많이 축적되면, 방사성요오드가 남아있는 갑상선이나 암세포에 축적되는 것을 방해해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은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기간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식사를 해야 한다. 보통 요오드제한식은 방사성요오드 복용 1~2주일 전부터 복용 1~2일 후까지 지속되며, 이 기간에는 하루 100마이크로그램 미만으로 요오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된다.
문제는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해조류, 어패류, 달걀 노른자, 모든 유제품 등에 요오드가 다량 함유돼 있고, 소금에도 요오드가 함유돼 염장식품도 제한된다. 때문에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기간에는 치료 외에도 하루 식단을 어떻게 꾸릴지 재료에서부터 조리법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만 한다.
캠페인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1일 섭취 요오드량을 엄격하게 제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어려움을 지원함으로써, 환자들로 하여금 온전히 치료에 집중하도록 응원하기 위한 것. 갑상선암 환자는 물론 가족 및 주변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인터넷에서 ‘맛있저요’ 캠페인을 검색하거나 주소창에 ‘맛있저요.kr’를 입력한 후, 캠페인 웹사이트에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와, 신청 사연을 남기면 된다. 접수는 12월 21일부터 1월 31일까지 가능하며, 이 중 총 100명을 선정해 잇마플에서 개발한 요오드제한식 식단을 제공한다.
잇마플은 한국에자이와 공동으로 환자들을 위한 요오드제한식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1일 요오드 섭취량이 10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식단을 개발, 요오드제한식사가 필요한 2주 동안 맛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27개의 메뉴로 구성된 식단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