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을 이용한 암 수술은 적은 부위에 고선량의 방사선량을 집중 조사(照射)하는 방법으로 암 세포를 사멸한다. 방사선 수술 기법 중 사이버나이프는 소형 선형가속기를 로봇 팔에 장착해 다양한 방향에서 자유자재로 방사선을 조사한다. 사이버나이프를 사용하는 암 종은 폐암, 전립선암, 간암, 전이성 척추암 등이다.

사이버나이프 /출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사이버나이프 /출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미사일 발사하듯 정확히 암 병변 조사

대한의사협회지에 실린 '사이버나이프 로봇형 방사선수술장치를 이용한 암 치료' 논문에 따르면,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은 기존의 침습적인 고정기구 없이 종양(암) 내부나 근처에 삽입된 금침의 좌표를 실시간 영상 촬영하여 종양의 위치를 감지하고 추적해 방사선을 조사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미사일처럼 암의 정확한 위치를 쫓아서 로봇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계산된 좌표만큼 정확하게 사이버나이프의 로봇 팔이 암을 사멸시킨다.

또한 금침 삽입이 가능한 부위면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서 암을 제거할 수 있고, 몇 차례씩 방사선 수술을 할 수 있어 기존의 1회에 시행하던 방사선수술에 비해 방사선 손상이나 부작용 등에서 위험성이 덜 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생존율 증가 등 긍정적 연구 잇따라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암 치료에 긍정적이라는 연구도 잇따르고 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3개 대학병원(순천향대서울병원, 인하대병원, 경상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전립선암 환자 88명을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군의 5년 무병생존율은 94.7%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은 췌장암이나 재발된 자궁경부암 및 직장암 등의 치료시 기존 치료법에 비해 사이버나이프가 생존율이 증가하는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으로 6cm 이하 암에서 효과 보이는 한계

다만 사이버나이프는 모든 암 종에 보험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현행 보험 급여 기준을 보면 ▲척추(척수 포함) 또는 척추주변 종양 ▲병기 또는 병기에 관계없이 내과적 문제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폐암 ▲간·담도암 또는 췌장암 ▲ 신장암, 비뇨기계(요관, 전립선, 방광 등) 암, 부신암 ▲뼈암 ▲육종 ▲유방부분절제술 후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유방암 ▲자궁경부암에서 강내치료를 대체하는 경우 ▲두경부암 ▲임파절 전이 또는 재발암▲방사선 치료부위 재발암 ▲Boost 치료 ▲소수 전이암 등에 사용할 경우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또 아직까지 움직이는 장기에 위치한 종양의 위치 추적이 불안전하고 통상적으로 6cm 이하의 종양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부작용으로는 일시적으로 구토와 두통, 오심 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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