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접질렸다‘고 표현되는 발목염좌 치료 시 한방의료기관을 선호하는 환자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과도하게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이는 등 관절의 회전으로 인한 연부조직의 손상을 말한다. 보통 발목을 접질려도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나다 사라지지만, 염좌가 발생해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성 발목염좌로 진행되기도 한다.

발목을 삐끗해 발생하는 발목염좌 치료 시 한의원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발목을 삐끗해 발생하는 발목염좌 치료 시 한의원을 더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류호선 한의사 연구팀은 국내 발목염좌 환자의 의료이용 현황을 연구 분석한 결과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 9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을 활용해 발목염좌를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15만1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8만4843명(56.0%)으로 의과 진료를 받은 7만8,088명(51.6%) 보다 많았다.

발목염좌 환자의 99% 이상은 외래진료였으며, 입원은 1% 미만이었다. 연령대별 환자는 10대가 3만2459명으로 21.4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와 50대, 40대, 30대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53.9%로 남성보다 많았다.

의료기관 방문경로에 대한 통계에서도 한의과를 먼저 찾은 환자가 7만5153명(52.4%)으로 의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과에서 첫 진료를 받은 후 의과 진료를 받고 다시 한의과 진료를 받은 일부 환자들은 X-ray 촬영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한의과를 방문해도 한의과 진료와 영상진단이 분리돼 있어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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