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유방암의 달이다. 정확히 말하면 '유방암 의식 향상의 달'이다. 10월에 전세계 4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에는 핑크리본이 등장하는데, 핑크리본은 '삶에 대한 열정과 강인한 여성성’을 상징한다.
각종 성인 질환들이 많은 미국에서는 특별히 유방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의 여성 8명 중 한명꼴로 인생과정 전체에서 한번은 유방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에는 유방암에 대한 온갖 정보가 넘쳐나는데 그 중 상당수는 부정확하다.
미국의 암 전문 언론인 '캔서헬스(Cancer Health)'의 전문가들이 유방암의 달을 맞아,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요소들을 정리했다. 캔서헬스 최근호의 내용을 중심으로, 유방암의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4가지 요소를 소개한다.
1. 알코올은 위험!
음주는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잔만 마셔도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급증한다. 하루에 술 한 잔(알코올 10g)만 마셔도 폐경 이전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5% 증가하고 폐경 이후 여성은 9% 증가한다고 한다. 건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도 위험하다는 경고다.
2. 비만은 유방의 적
과도한 체지방과 과체중은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데, 과다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진다. 에스트로겐은 복부지방에서도 많이 생성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유방암 발병 원인이 될 수 있고, 걸리고 난 뒤엔 치료도 잘 되지 않는다는 연구들이 많이 발표된 바 있다.
3. 활발한 운동,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
주로 앉아있는 사람은 각종 암에 취약하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사람은 유방암의 위험이 줄어든다. 폐경기 이전에는 격렬하게 운동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줄이고, 폐경기 이후에는 적절한 운동이 좋다. 어떤 연령의 여성이든 신체적 움직임, 즉 운동은 유방암에서 생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캔서헬스'의 결론이다.
4. 모유수유는 유방암을 줄인다
유방암과 모유수유의 관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연구된 바 있다. 모유수유는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 수유 행위가 엄마의 몸에서 암 관련 호르몬들의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수유의 마지막 단계에, 유방의 DNA 손상을 가져오는 세포들이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가 유방암 발병을 20% 정도 낮춘다는 미국의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캔서헬스'의 전문가들은 "'암 예방 라이프스타일'이 암 발병을 줄인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며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면서 통곡물이나 채소, 과일과 콩 등을 먹는 식습관을 가지면 유방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