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들 중 무기력감과 피로감,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연휴 후유증'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생체 리듬 조절에 따른 증상이다.

연휴 후유증은 연휴기간동안 맞춰져 있던 수면 주기와 호르몬 분비 등이 다시 직장생활이나 학교생활 등 일상생활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보통 휴가가 긴 여름에 많은데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다보니, 연휴 후유증이 생기기 쉽다.

대표적인 연휴 후유증 증상은 ▲무기력증 ▲의욕 상실 ▲피로감 ▲우울감 ▲소화불량 ▲미열 ▲체중 증가 ▲두통 등이다. 특히 무기력증은 연휴 후유증 증상 중 가장 많이 겪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사실 연휴 후유증은 일주일 안에 사라진다. 생체 리듬이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하기 때문. 다만 보다 빨리 연휴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면 습관과 식습관 조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일단 평소보다 1~2시간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연휴 기간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수면량이 같아도 늦잠을 자는 것보다 좀더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복귀 후 일주일동안 되도록이면 회식이나 늦은 술자리 같은 약속은 잡지 않는다. 생체 리듬을 맞추는 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일찍 귀가해서 미지근한 물에 샤워를
마사지를 통해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게 좋다.

그리고 업무 복귀 후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다. 카페인에 의존하게 되면 오히려 우리 몸 스스로 깨어날 기회를 뺏는 샘이 된다. 특히 우리 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으로 신체 에너지 공급 등을 유도한다. 보통 아침 8~9시 사이에 분비된다고 알려진다. 호르몬이 분비되는 시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 이상일 때 커피를 마시면 체내 코르티솔 분비 증가에 영향을 줘 오히려 내성이 생기고 더 큰 카페인 자극을 원할 수 있어서다.

또 연휴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수시로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물은 혈액 순환을 용이하게 해주고 세포 대사 작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소화 불량 증상을 완화해주는 데도 물이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피로 해소와 뻣뻣해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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