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대부분 정맥 혈관을 통해 투입된다. 그래서 암 환자에게 혈관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암제 투입뿐만 아니라 수시로 혈액을 채취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 그런데 장기간 항암치료를 받다보면 혈관이 굳어지고 정맥 혈관을 찾기 힘들어진다. 그때 '중심정맥관(카테터)'을 삽입하자고 의료진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다.

중심정맥관은 정맥을 통해 심장 가까이에 자리한 굵은 혈관(중심 정맥)까지 삽입되는 관의 일종으로, 한번 삽입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심정맥관 종류에는 케모포트와 히크만 카테터가 있다.

몸 내부에 정맥중심관을 삽입하는 케모포트. /사진출처=국립암센터
몸 내부에 정맥중심관을 삽입하는 케모포트. /사진출처=국립암센터

케모포트는 보통 심장 주변 피부 밑에 삽입하는데, 약물의 투입구만 피부 밖으로 나와 있다. 케모포트는 몸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빠질 위험이 일반적인 정맥 카테터보다 훨씬 덜한 면은 있으나,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해당 부위에 발열이 있거나, 포트가 뒤집어 지거나, 피부 밖으로 나올 경우 즉시 병원으로 방문해야 한다.

히크만 카테터는 중심 정맥에 삽입된 기구의 줄 부분이 외부로 돌출된 형태다. /사진출처=국립암센터
히크만 카테터는 중심 정맥에 삽입된 기구의 줄 부분이 외부로 돌출된 형태다. /사진출처=국립암센터

히크만 카테터는 신체 깊숙이 있는 굵은 중심정맥에 삽입하는 기구로, 중심 정맥에 삽입된 기구의 줄 부분이 피부 밖으로 나와 있다. 몸 밖으로 나와 있는 카테터 부위가 있다보니, 감염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카테터 부위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통목욕은 삼가고 삽입 부위를 제외한 부위에 샤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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