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 이유가 '궤양성 대장염'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아베 총리가 앓고 있는 궤양성대장염은 어떤 질환이고,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본다.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일본 총리. /일본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일본 총리. /일본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궤양성대장염은 대장 벽의 점막이나 점막하층(점막과 근육층 사이)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염증성 장 질환이다. 보통 직장항문 주변에서 염증이 생겨서 점차 위로 올라가 전체 대장으로 퍼진다.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유전전, 환경적 요인과 함께 장내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 원인으로 꼽힌다. 스트레스와 카페인 등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원인을 알지 못한 이유로 완치도 쉽지 않다. 그래서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 궤양성대장염을 겪은 환자 대부분이 발병 1년 안에 재발을 겪는다는 연구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내시경 사진. /대한소화기학회 캡처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내시경 사진. /대한소화기학회 캡처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라 궤양성대장염 횐자들은 수시로 찾아오는 복통과 급박변(참기 힘들 정도의 배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상태), 그리고 혈변을 호소한다. 혈변은 궤양성대장염 환자 90% 이상에서 발생한다는 조사도 있다.(대한장연구학회)

궤양성대장염 치료는 혈변이나 복통 같은 증상과 장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주로 사용되는 약제는 항염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제(강력한 함염증 작용) 그리고 면역억제제(면역 기능은 높이고 염증 반응을 최소화함) 등이다. 약물이 듣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면 드물지만, 대장절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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