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와 목 주변 그리고 사타구니는 우리 몸의 '정화조' 같은 곳이다. 이곳을 수시로 '톡톡톡' 자극을 주고 부드럽게 만져주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면역 기능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겨드랑이와 목 주변, 사타구니를 자극하고 마사지 하면 좋은 이유는 우리 몸의 대표적인 림프절이 집중적으로 몰려있기 때문이다. 림프절은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이 모이는 곳으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죽이는 림프구(면역세포)가 상주하면서 노폐물을 배출하고, 림프액 순환과 림프관 정화를 돕는다.

작은 주머니 모양의 림프절. 림프절을 수시로 톡톡톡 자극해주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작은 주머니 모양의 림프절. 림프절을 수시로 톡톡톡 자극해주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에 림프절은 500개 가량이 있는데, 이중 300개는 상체에(주로 목 부위) 몰려 있다. 눈과 코, 입 등 각종 외부 병원균이 들어올 수 있는 부위를 방어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림프절을 면역 전선의 최전방이라고 부른다.

그럼 왜 이곳을 자극해야 하는 걸까. 림프관은 혈관처럼 피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펌프질을 하는 기능이 없다. 외부에서 자극을 주고 만져줄 때 흐름이 원활해진다.

더욱이 림프관을 통해 흐르는 림프액은 1초에 1cm를 갈 정도로 느리다. 혈액(피)이 40초~1분 동안에 온몸을 순환하는 것과 비교하면 순환 자체가 더딘 것. 그렇다보니 자극을 주지 않으면 림프액이 림프절에 고이기 쉬워지고 이는 곧 노폐물 배출 정체로 이어진다.

겨드랑이와 목, 사타구니에는 림프절이 모여있다. 이곳을 톡톡톡 자극을 주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픽사베이.
겨드랑이와 목, 사타구니에는 림프절이 모여있다. 이곳을 톡톡톡 자극을 주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픽사베이.

림프절 자극은 어렵지 않다. 림프절이 몰려 있는 부위인 겨드랑이와 목 주변, 사타구니를 수시로 톡톡톡 쳐주면 된다. 해당 부위를 살짝 잡아서 꼬집는 것도 좋다. 이때 강도는 그저 피부를 늘리는 정도면 된다.

해당 부위에 자극이 강하게 가해지면 림프액이 흘러나와서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암 환자나 혈전 환자들은 림프절 자극을 삼가야 한다. 암 세포가 전이될 수 있고 혈전도 갑자기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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