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과 참기름을 잘못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들기름과 참기름을 잘못 섭취하면 혈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몸에 좋다는 들기름과 참기름, 커피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잘못 보관하거나 요리방법이 나쁠 때,  혹은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혈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들기름ㆍ참기름, 열 가하면 트랜스지방으로 바뀌어

요리할 때 자주 쓰는 식물성 기름은 혈관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다. 들기름과 참기름, 올리브유, 콩기름, 옥수수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씨유, 유채유, 포도씨유 등이다. 이들 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은 혈관 건강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여,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아준다고 알려졌다.

들기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식용 기름이다. 오메가3지방산이 55∼65% 함유돼 있고, 오메가9지방산 15∼20%, 오메가6지방산 10∼15% 포함돼 있다. 이중 오메가3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참기름은 오메가9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다. 오메가9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막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또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들기름과 참기름은 열을 오래 가하면 건강에 해로운 오일로 변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들기름과 참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200도 이상으로 가열할 경우 트랜스지방으로 바뀌므로, 가열하지 말고 무침 요리나 샐러드 등에 넣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커피, 유익 성분 많지만 과도하게 마시면 나쁜 콜레스테롤 많아져

커피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는 많다. 다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은 하루 평균 6잔 커피를 섭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커피 속에 함유된 식물성 지방인 카페스테롤이 지방을 소화시키는 담즙산 생성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카페스테롤은 커피 원두 오일의 주성분으로, 커피가 추출될 때 생성되는 크레마가 식으면서 나타나는 얇은 기름 막이다. 전문가들은 카페스테롤이 HDL 콜레스테롤을 LDL 콜레스테롤로 변화시키고,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커피를 마실 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걸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고온압착 방식으로 짜내기 때문에 카페스테롤이 생성되는 걸 막을 수 없는 에스프레소보다, 커피를 내릴 때 카페스테롤이 거름종이에 걸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나은 방법이라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캔서앤서(cancer answ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