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 

세계가 격찬하고 있는 슈퍼스타 손흥민 선수가 얼마전 집콕운동법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체육주간을 맞아 제작한 콘텐츠. 축구공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짧은 동영상이다. 발을 넓게 벌리고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양손을 이용해 발 사이로 공을 돌리는 동작과 공을 놓고 양발을 번갈아 가며 가볍게 뛰어오르면서 공을 밟는 동작이 소개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집콕운동 동영상. 손흥민 선수가 축구공을 이용한 가벼운 운동을 소개했다. / 유튜브 캡처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집콕운동 동영상. 손흥민 선수가 축구공을 이용한 가벼운 운동을 소개했다. / 유튜브 캡처

여기서 주목할 것 2가지. 첫째, 요가매트. 공이 멀리 굴러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겠지만,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둘째, 가볍게 뛰기. 집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의 대부분은 사실 발소리다. 가볍게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무슨 운동을 하든 조심스럽게만 하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혹시 모를 실수로 인한 소음을 예방하기 위해 다른 장치들을 이용할 뿐. 가장 중요한 것은 배려와 매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집콕운동 시대. 집에서라도 운동하지 않으면 안될 운동 매니아나 조금이라도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집콕운동 예의와 요령을 짚어봤다. 

 

1. 배려의 마음

집콕 운동 매너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배려의 마음이다. 아파트에 살면서 아래층에도 누군가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운동은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심신의 수양도 중요한 요소.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Sound Body, Sound Mind)'는 말처럼 운동하는 사람이 많으면 건강한 사회가 형성된다. 운동은 매너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배우기 어려운 것을 운동을 하면서 자신처럼 운동하는 사람을 존중하게 되고,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을 경외하고, 자신보다 못하는 사람을 보듬게 된다. 그러니 아래층 사람도 배려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요가매트나 쿠션매트는 집콕운동에 필수적인 파트너다.
요가매트나 쿠션매트는 집콕운동에 필수적인 파트너다.

2. 요가와 스트레칭 할 때는 요가매트 사용

가장 쉽고 좋은 운동 재료는 요가매트다. 소음을 흡수해 줄 뿐 아니라 적절한 쿠션을 통해 몸이 받는 충격, 중력도 커버해 준다. 이불이나 담요는 평평하게 유지하기 어려워 운동의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에 요가매트처럼 평평하고 안정적인 것이 좋다. 꼭 요가만이 아니라, 손흥민의 축구공 스트레칭처럼 아무 운동이든 이 매트 위에서 하면 좋겠다. 가만히 서서, 혹은 앉거나 누워서 하는 스트레칭은 물론이고 제자리 달리기 같은 운동도 안정감 있게 할 수 있다. 

작은 카펫은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집콕운동을 할 때 유용하다. 거실 전체를 덮는 대형 카펫보다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작은 카펫은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집콕운동을 할 때 유용하다. 거실 전체를 덮는 대형 카펫보다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3. 맨손 줄넘기와 런지는 작은 카펫에서

거실 전체에 카펫이 깔려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작은 카펫을 하나쯤 구입해 두면 다용도로 쓸모가 있다. 평소 달리기를 중심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기자의 경우, 작은 카펫 위에서 맨손 줄넘기를 하거나 런지를 한다. 줄넘기는 뛰기 때문에 층간소음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줄넘기라는 운동 자체가 앞 발끝만을 이용해 뛰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매우 작다. 그래도 발생할 울림에 대비해 카펫 위에서 가볍게 뛰면 된다. 제자리 달리기도 가능하고, 움직이면서 진행하는 런지 같은 하체 맨몸 웨이트 트레이닝도 가능하다. 

4. 가동성 큰 운동 땐 슬리퍼가 필수

태극권이나 라인댄스 등 이쪽저쪽 이 방향 저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는 운동들의 경우는 카펫에서는 발이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다. 슬리퍼를 신고 맨바닥에서 운동하면 발을 쿵쿵 굴리지 않게 되고, 소음도 줄어들고, 부드러운 이동도 가능해진다. 평소에도 층간소음을 줄이는 방법으로 권장되는 슬리퍼, 집콕운동에도 유용한 도구이다.

푸시업처럼 중요한 근력운동은 대표적 맨몸운동이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대표적 집콕운동이다.
푸시업처럼 중요한 근력운동은 대표적 맨몸운동이고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대표적 집콕운동이다.

5. 조용하게 할 수 있는 집콕운동

사실 집콕운동이 시끄러울 이유가 별로 없다. 생활소음, 아이들의 쿵쾅거림, 매너없는 어른들의 쾅쾅 하는 움직임이 문제지, 운동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도 운동을 한다면,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심하는 것이 옳다. 또한 가능하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 맨몸운동을 하고, 무게운동을 할 때는 혹시라도 떨어뜨렸을 때 큰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벼운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집콕운동에  적합한 조용한 운동들은 지금 이 코너에서 연재하고 있는 중이라, 그냥 이름만 나열하면 이렇다. △고요한 명상류=요가/ 스트레칭 △근력운동=푸시업(팔굽혀펴기)/ 스쿼트와 런지(허벅지 엉덩이운동)/ 윗몸일으키기(싯업) △유산소운동= 맨손 줄넘기/ 버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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