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심리상담은 손톱 밑 가시를 빼 주는 것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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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심리상담은 손톱 밑 가시를 빼 주는 것

2024. 04. 20 by 장정희

매주 일요일, 집안에서 키우는 식물들에게 물을 주는 날이다.

화분이 스무 남짓이니 1리터짜리 페트병 6 분량의 물을 담아 부어줘야 한다.

 

어제도 일을 했는데, 갑자기 손톱 밑이 따끔거려 자세히 살펴보니

언제 그랬는지 수는 없지만, 아주 작은 가시가 손톱 아래에 박혀 있는 보였다.

가시가 얼마나 작은 안경을 썼는데 환한 불빛 아래에서도 보이질 않았다.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크게 확대해 보니 거뭇한 작은 가시가 보였다.

가시는 아주 작았지만 통증은 가볍지 않았다.

손가락 끝이 욱신거리고 온몸이 손톱 밑으로 딸려 들어가는 듯했다.

가시가 박힌 곳은 오른쪽 엄지 손톱 밑인데 오른쪽 , 어깨 심지어 허리 뒤까지 통증이 느껴졌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무엇을 해도 신경은 손톱 가시로 쏠렸다.

" 이거 빼내기 전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할거야"라고 소리치듯 말이다.

좋아하는 커피를 마실 때도 감기약에 취해 잠이 들었을 때도

" 손톱 밑에 가시가 있다" " 손톱 밑에 가시가 있다 소리를 지르듯

손과 다른 신체 부위가 욱신거렸다.

빼내야만 한다! 작다고 무시하면 되겠다!

그냥 두었다가 손이 곪기라도 하면 결국 병원에 가서 외과 치료를 받아야 정도로 심각해질 있다. 자칫 악화돼 염증 악화를 막기 위해 항생제 처방까지 받을 있다. 문득, 마음의 문제가 바로 이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게 아닌 같고 아주 사소한 같지만 결코 무시할 만하거나 작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이럴 마음을 알아주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심리상담이 바로 '손톱 밑의 가시를 빼내 주는 ' 같은 아닐까.

바늘로 찌르고 파헤치고 긁어내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찌어찌 가시를 빼냈다.

같다. 손톱 밑의 가시만 빠져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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