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익숙하기만 한 부부, 권태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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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익숙하기만 한 부부, 권태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2024. 03. 18 by 장정희

부부심리상담을 하다 보면 오래 같이 살아서 익숙한데 친하지는 않은 부부가 있고, 반대로 많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밀한 부부가 있습니다.

익숙함이 나쁜 건 아니지만 익숙함이 관계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익숙하다는 건 편하다는 것이고, 너무 편하게 상대를 대하다 보면 함부로 대하기가 쉽기 때문에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집 밖에 나가서는 호인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을 아주 깍듯하게 대하는 아버지가 가족들에겐 대할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으면 "우린 가족이니까"라고 대답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부부는 익숙함과 동시에 친밀함을 느끼는 관계여야 합니다. 익숙하기만 한 부부는 권태로 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게티이미지뱅크
부부는 익숙함과 동시에 친밀함을 느끼는 관계여야 합니다. 익숙하기만 한 부부는 권태로 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게티이미지뱅크

편하니까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나 막연히 ‘다 이해하겠지’ 하고 쉽게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익숙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가족 관계가 자칫하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부부는 익숙함과 동시에 친밀함을 느끼는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가까이 있어도 혼자 있는 것처럼 정서적 외로움을 느끼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해 답답한 채로 살아간다면 그 익숙함은 그저 권태로 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공감해 주고 공감을 받고, 사랑해 주고 사랑받는 둘이 있는 게 혼자보다 편하고 좋은 관계,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비난하지 않고 나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그 친밀함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친한 소울 메이트’, ‘베스트 프렌드.’

끝까지 같이 할 백년지기가 배우자라면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에 서 있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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