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행복을 습관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상단영역

본문영역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행복을 습관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2022. 12. 17 by 장정희 기자

이번 겨울 들어 부쩍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난생 처음 이석증이라는 생경한 병으로 심한 어지러움증도 겪었고 이런 저런 갱년기 증상으로, 그야말로 하루도 멀쩡한 날이 없었지요.

할 일은 넘치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몸이 아파 제대로 하질 못하니 기분과 기운이 땅을 파고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뭘 해도 좋은 게 없고 표정이 펴지질 않을 정도가 되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적극 치료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용하다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먼저 인바디검사로 몸 상태를 측정하고 혈압, 스트레스 지수 등 기초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알려주는 면담 과정에서 의사가 "우울이 높아요, 우울증이네요" 하는 말을 듣고 푹! 하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명색이 내가 심리상담사인데 우울증? 나, 그렇게 안 우울한데?’, ‘지금 아픈 거 빼면 비교적 참 괜찮은 편인데?’

뭐 이런 생각들이 동시에 들면서 새어 나온 웃음이었던 것 같아요. 정해진 치료를 순서대로 잘 받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분이 묘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우울증이라고?’

그래 맞을지도 몰라 나 우울해…’

기계가 얼마나 정확하겠어. 내가 몰라서 그렇지 많이 힘든거야.’

갑자기 기분 좋게 웃다가도 우울해야 하는 사람처럼 굳은 표정이 되는 겁니다. 사실, 제가 상담 중에 만난 많은 분 중에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더 심각해지는 경우를 봅니다.

사람은 좋은 얘기보다 안 좋은 얘기에 더 반응하는 부정 편향이 있습니다. 사람은 생존을 위해 안 좋은 것에 더 예민하게 반응해야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부정 편향은 본능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존 카시오프는 인간의 뇌는 긍정적인 사건보다 부정적인 사건에 훨씬 더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여러 번 들었던 칭찬보다 한 번 들었던 비난에 더 반응하고, 타인에 대한 소문도 미담보다는 뒷담화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심지어 부정적인 뉴스에 더 끌리고 가짜뉴스를 더 신뢰하기도 합니다.

부정 편향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도 본능적으로 부정 편향을 보이다 보니 자동화 즉, 습관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그래서!! 의도적으로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게 필요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긍정적이 습관이 되겠지요?

불행도 습관이라고 했던가요? 행복을 습관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최윤호 2022-12-18 15:10:30
헉, 우울증? 행복습관 멋지게 만들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