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자신의 외로움,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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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자신의 외로움, 혼자 내버려두지 마세요

2022. 11. 29 by 장정희 기자

‘가까운 곳에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이 잘 맞는 친구가 있었으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일인데, 실제로 SNS나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그런 친구를 찾기도 합니다. 네이버에서 ‘동네 친구’라는 단어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얼마 전 알았습니다. 언제든지 만나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친구가 없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의미이겠지요?

사실은 저도 휴대폰으로 그런 친구를 찾아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제게도 초중고교를 다니면서 맺은 특별한 관계의 친구가 몇 명 있지만 이사, 결혼, 취업, 출산 등 인생의 굵직한 변화를 겪는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가까운 곳에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한 번 찾아나서보아요./게티이미지뱅크
가까운 곳에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 적이 있으신가요? 한 번 찾아나서보아요./게티이미지뱅크

그런 친구들은 수십 년 만에 만나도 마치 어제까지 자주 만났던 것처럼 친하고 익숙하고 즐겁습니다. 가끔 전화로 수다를 떨기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고 생활 패턴이 다르다 보니 그런 소통도 시들해지기 마련입니다.

자, 그러면 이런 외로움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외로움을 해결하려는 욕구는 식욕과 같은 본능이므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외로움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먼저 여러 사람을 만나봐야겠지요? 적극적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면 케미가 잘 맞아서 ‘우리가 왜 이제 만났을까?’라고 느끼는 친구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이상한 사람을 만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와 열린 마음, 시간, 약간의 돈이 필요하겠네요. 하지만 배고픔을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외로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외롭다. 같이 지낼 친구가 필요해. 우리 한 번 친구가 되어 볼래?"라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전제가 있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과 좋은 관계,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혼자 있어도 좋을 수 있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을 때는 함께 있어서 좋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공허함을 채울 수 없는 사람은 타인을 통해서도 채울 수 없습니다.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는데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건 어떤 사람을 만나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일 수 있습니다. 혼자라서 느끼는 외로움과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베프가 본인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면, 이제 누구를 만나도 건강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었다고 믿어도 됩니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세요. 자신의 외로움을 혼자 내버려 두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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