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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마음생존법...인간관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2022. 05. 26 by 장정희 기자

모든 심리적인 문제는 갈등에서 나오고 갈등은 관계에서 나옵니다. 자신과의 갈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특히 타인과의 갈등으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거나 타인의 눈치 즉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 바람에 우울과 불안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심리상담 중 그런 내담자를 돕기 위해 소시오그램을 그리는 작업을 합니다. 소시오그램이란 사회심리학자인 모레노(J.L. Moreno)가 만든 것으로, 사회 집단에서 개인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집단의 구성원이 서로 가지고 있는 감정이나 태도를 바탕으로 하여 구성원 상호 간의 선택, 거부, 무관심 따위의 관계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들이 그린 소시오그램을 함께 보며 느낀 점이 뭐냐고 내담자에게 물으면 “생각보다 친구가 없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과 갈등하고 있네요" 같은 대답이 나옵니다. 대부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며 왜 그런 상징물로 표현했는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게 합니다.

그런데요, 참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서로 만나면 상처받고 지속적으로 고통을 받는데도 계속 관계를 유지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회복을 위해 수없이 노력해도 안되는데도 말입니다.

저는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관계를 이어가시는거죠"라고 물어봅니다. “그 친구와 연결된 다른 친구들이 많아서”, “그 사람이 직장 상사여서”, “가족이라 어쩔 수 없이”라는 대답이 꽤 많습니다. 즉, 관계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관계의 목적일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은 끊임없이 "끊으라"고 합니다. 물론 끊기 전에 최선의 노력은 해야 하지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불평등한 관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회적 지위는 높고 낮음이 있고, 가족관계에서도 서열은 존재하지만 심리적 관계는 평등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직급 때문에 을에 위치에 있거나, 연인이나 부부, 가족 관계에서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을이 될 수는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동등한 갑과 갑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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