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박창근 노래 '외로운 사람들'에 가슴이 저려오는 이유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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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박창근 노래 '외로운 사람들'에 가슴이 저려오는 이유

2022. 02. 01 by 장정희 기자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드는 외로운... 파도."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에서 1위를 차지한 박창근의 목소리로 '외로운 사람들' 노래를 들으면, 웅크리고 있는 내면의 외로움을 건드리는듯 가슴이 저려옵니다.

이제 '외로움'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나 앓을 수 있는 사회적 전염병처럼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외로움을 국가적 문제로 인식, 이를 해결해주기 위해 '고독부 장관'을 임명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듯 합니다. 미혼, 비혼 등 여러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이니  외로움의 문제에 당면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8년 한국임상심리학회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고독지수는 100점 만점에 78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파편화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이런 수치이니 지금 다시 조사하면 결과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외로움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게티이미지뱅크
외로움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요./게티이미지뱅크

혼술, 혼밥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유행어가 되었고, "고독이 꼭 나뿐인 건 아니다"라며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위로하겠지만 외로움은 식욕처럼  본능적으로 해결해야 생존의 문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로움을 이기는 방법으로 저는 3가지를 추천합니다.
첫째, 본인의 외로움을 적극 해결하려고 하는 의식적 노력입니다. 외로움과 배고픔은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의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스스로를 외롭도록 내버려두지 않아야 한다는것이지요.
그렇다고 갑자기 동호회에 나가거나 평소 안 만나던 친구들을 만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또 하나의  갈등이 되어 더 큰 삶의 고통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일단 숲이나 강변, 바다로 가서 자연과 만나 보세요. 신기하게도 기막힌 위로를 받습니다. 자연에는 그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큰 위로의 힘이 있습니다.

둘째,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특히 가족에 대한 기대를 내려 놓아야 합니다. 누군가를 손절하거나 멀리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단 한가지 '상대가 내 기대를 저버리는 것'입니다.
아주 잘 지내고 싶다, 우애있게 지내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는 기대를 내려 놓으면 섭섭함이 없어지고 그저 잠깐 만나서 가볍게 웃으며 시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기는 우리 외로움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게티이미지뱅크

셋째, 강아지든 고양이든 식물이든 자신의 취향과 형편에 맞게 사랑의 대상을 만드십시오. 우리는 사랑을 받을때도 행복하지만 줄 때도 외로움이 극복됩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 반려식물은 또 하나의 자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과 동일시 하는 대상을 만들어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을 주면서, 안고 쓰다듬고 말 걸고 웃고 울면서 자신과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 제 반려견의 엉덩이를 두들겨주면서 이런말을 합니다. " 어디서 이렇게 이쁜 게 나왔어~~. 아무 걱정 하지마. 엄마가 다 해줄게 ~~. 사랑해! 우리 아들~~." 제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얘기를 끝없이 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3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더 할 게 있다면 '이웃사랑'입니다. 외로운 이들은 명절이 더 외롭습니다.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 한 마디, 정성어린 작은 선물 하나 전달하는 것도 외로움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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