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는 내 편을 만들고 싶다면...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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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는 내 편을 만들고 싶다면...

2021. 12. 22 by 장정희 기자

가끔 기업이나 교육원 등의 요청을 받아 마음건강 강의를 합니다. 저는 강의를 시작할 때 청중들의 마음을 열고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기 위해 아이스브레이킹 질문을 몇 가지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이 뭐예요?"와 같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강사가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이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익했으면 좋겠어요"입니다. 아주 간단히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라는 청중의 바램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게 필요합니다.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바램은 섭섭함을 낳을 수 있습니다./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게 필요합니다.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바램은 섭섭함을 낳을 수 있습니다./게티이미지뱅크

심리상담을 할 때도 비슷합니다. 처음 내담 고객을 만나면 저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제가 선생님에게 어떤 상담사였으면 좋으시겠어요~?"라고요. 이 질문의 대답 중 가장 많은 게 “편안한 심리상담사”, “엄마같은 심리상담사”입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나를 비난하지 않는 엄마같이 편안한 상담사”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나를 비난하지 않고 내 편에서 나를 지지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안전한 상대를 찾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내게 그렇게 해주기를기대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상대에게 섭섭함을 가지게 됩니다. 내 바램이나 마음을 상대에게 표현하지도 않고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기대를 했을 때 종종 생기는 일입니다. 친한 사람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많습니다.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내가 기대고 싶은 사람에게 섭섭한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요청을 하셔요. 예를 들면 "당신이 나를 위해 생선 가시를 발라내 주었으면 좋겠어. 왠지 나는 그럴 때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져~"와 같이 표현하는 겁니다.

반대의 입장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편안한 존재, 안전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그에게 물어봐주면 됩니다. “내가 당신(너)에게 어떤 사람으로 곁에 있어 주기를 원해?”라고요. 상대는 그런 질문에 고마와 할 것이고, 자신의 바라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고 행복이 아닐까요.

부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한 부부생활은 다음의 2가지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첫째, 무엇을 어떻게 해 주기를 원하는지 상대에게 물어봐주기!.

둘째. 내가 그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부드럽게 요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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