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행복도 불행도 내 반응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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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행복도 불행도 내 반응이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2021. 09. 23 by 장정희 기자

새벽이슬로 벌은 꿀을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고 합니다. 새벽이슬은 그냥 하늘에서 살포시 내려앉았을 뿐인데, 뱀은 새벽이슬이 나에게 독을 주었다고 하고 벌은 새벽이슬이 나에게 꿀을 주었다고 말합니다.

나무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더러 뭐라고 하던 나무일 뿐이란 걸 알기에, 그저 깊게 뿌리내리고 한 자리에 묵묵히 서 있습니다. 누가 “아~ 멋있다” 하든 “뭐야, 동네 입구에 웬 이런 흉물 같은 나무가 있어?” 하든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사람이 당신을 평가할 때 자기 기준대로 당신을 평가합니다. 당신이 그에게 하는 말도 자기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을 때가 많습니다. 가끔 당신의 말이 의도와 달리 오해를 받을 때가 있나요? 신경 쓰지 마세요. 그건 그의 문제이지 당신의 문제가 아니랍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당신은 나무처럼 그저 당신일 뿐입니다.

당신의 의도가 잘못 받아들여져 상대가 오해하고 당신이 그 때문에 힘들어질 때 이렇게 해보세요. 먼저, 당신 자신을 있는 그대로 깊이 받아들이는 심호흡을 합니다. 그 다음엔 당신의 심장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볍게 두드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비록 나는 최근에 다른 사람에게서 어이없는 오해를 받아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 문제는 나의 문제가 아니고 상대방의 문제임을 알아차린다. 나는 나를 받아들인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나를 신뢰한다.”

저는 최근에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 의도와는 정반대로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처럼 미동도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솔직히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결국, 이 현실 자체를 어떤 선한 뜻이 있는 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독이 아닌 꿀을 만들어야겠다’고 말입니다.

독은 사람을 죽이지만 꿀은 사람을 살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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