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입니다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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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내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입니다

2021. 08. 17 by 장정희 기자

"나는 괜찮아, 너만 좋으면 돼~."

어머니들의 단골 대사입니다.

그 말을 들으면 한 두 번쯤 “말도 안 된다. 엄마는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해 보지만, 우리는 어느새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아는 사람이 되어 있기도 하죠.

할아버지와 아버지, 오빠, 남동생의 밥상에는 조기구이가 올라가는데, 엄마와 딸인 자신은 장아찌 반찬에 밥을 물에 말아 먹었던 어린시절. 딸이 엄마의 눈물을 보고 물었답니다.

"엄마 왜 울어?"

"엄만 괜찮은데 너까지 이런 밥을 먹으니..." 하시더랍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어머니가 시집 오셔서 애시 당초 조기를 식구 수대로 굽고 남녀 구별 않고 다같이 먹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누군가 "며느리 주제에 네가 감히 조기를 먹느냐"고 하면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저도 조기 좋아해요. 조기 먹고 싶어요. 저 역시 이 댁의 가족 중 한 명이고, 일도 많이 합니다. 여러분도 입도 귀하지만 제 입도 귀합니다”라고말하면서 조기를 먹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조기 때문에 며느리를 내쳤을까요? 그랬을까요? 만약 그랬다면 그렇게 며느리를 하찮게 여기는 시댁에서 살 가치가 있었을까요? 자신의 처지를 물려주는 딸이 안쓰러워 울 일이 있었을까요?

물론 요즘 여성들이 들으면 말 그대로 빵 터질 만한 극단적인 옛 사례이긴 하지만, 여전히 지금도 작든 크든 비슷한 일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타인을 더 소중하게 여길 때, 자기 자신에게조차 외면당한 자아는 우울하고 무기력하며 외로워지죠.

너도 있고 나도 있다.

너도 소중하고 나도 소중하다.

당신이 귀하지만 나에게는 내가 더 귀하다.

나 자신부터 온전히 아끼고 사랑할 때 타인에게 나누어 줄 건강한 사랑이 시작되겠죠?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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