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어깨 통증에 무너져 보니... 환우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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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어깨 통증에 무너져 보니... 환우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2021. 05. 21 by 장정희 기자

몸이 아프니 마음이 약해져 울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엄마 잃은 아이가 넓은 들판에 혼자 버려져 있는기분이랄까~.

계속 어깨가 아프더니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건염 같은 온갖 병명을 가진 어깨 통증이 두어달째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겨낼 수 없는 통증 앞에 마음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립니다. 심리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던 내게 갑자기 정서적 불안이 찾아온겁니다.

어제는 친구를 붙들고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친구도 저도 황당하긴 마찬가지였지요. 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인 환우들이 떠올랐습니다. 최근 SNS를 통해 암투병 중인 자신의 상태와 마음의 상처와 투병 의지를 밝힌 보아 오빠 권순욱씨도 생각납니다. 의학으로는 완치를 기대할 수는 없어서 끊임없는 통증과 한 줌이 넘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절망을 안은 난치병 환우들도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밤이 무서운 환우들까지...

감히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이들. 통증이, 병마가 삶의 주인이 되어버린 이들의 아픔이 내 가슴으로 들어옵니다. 얼마나 힘겨우세요... 저도 잘 압니다. 두 팔로 자신을 꼭 안아주셔요. 좀 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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