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제 잘난 맛에 사는 게 나쁜건가요? < 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 전문가 칼럼 < 큐레이션기사 - 캔서앤서(cancer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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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희 마음치유전문가

제 잘난 맛에 사는 게 나쁜건가요?

2021. 01. 07 by 장정희 기자

"어이쿠, 저 인간은 정말 지 잘난 맛에 산다니까~."

"아무리 사람은 제 잘 난 맛에 산다지만...."

약간 상대를 비아냥거리거나 비난할 때 쓰는 말들입니다.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우리 맘통합심리상담&코칭센터 상담실에서 마주하는 많은 분들은 자신이 얼마나 잘난 사람(괜찮은 사람)인지 모르는 게 문제거든요.

"저는 어릴 때 사랑도 못 받은 사람이에요."

이런 말을 하면서 한없이 작아집니다. 저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그게 왜 선생님 잘못이예요?"

따뜻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가 그렇지 못한 것은 그 아이의 문제가 아니고 양육자의 미숙함이나 불건강함 때문인데, 마치 그것이 자신의 탓인 양 움츠러들어 죄인처럼 바들바들 떱니다.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 내가 공부를 못해서", "뚱뚱해서", " 못 생겨서"...

어릴 적 사랑을 못 받은 게 마치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자책하고, 자신을 너무 못나고 작게 평가하고, 심지어 하찮게 여깁니다. 살 맛이 날까요? 바로 이게 모든 마음 병의 씨앗이 됩니다.

뭐니뭐니 해도 자신이 잘난 맛에 살아야 사는 게 재미있고 행복한 것 아니겠어요? 일단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걸 찾아보아요. 먼저 맘에 안 드는 내 모습을 노트에 적어보고, 가정 환경이나 외모 등 노력 여하에 따라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것들 즉,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주어진 것들은 항목에서 빼버리셔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도 빼 버리셔요. 미래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무엇을 했든 어떤 실수나 상처가 있었든 과거는 끝났으니 과거의 일도 빼 버리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엔 칭찬을 들었거나 성공한 기억, 무언가를 해내거나 기뻤던 기억들을 떠 올리며 노트에 적어보세요.

크든 작든 여러분이 해낸 것들이 있지요. 나름 좀 될겁니다.  "어~? 좀 있네? 그래도 그 와중에 뭘 좀 했네? 그래도 하면 되긴 되네~?"

저절로 알게 될 겁니다. 자, 이제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사실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입니다. 제 잘 난 맛.’ 그것만큼 맛있는 건 없습니다. 당신은 제 잘 난 맛, 맛집입니다. 제 잘 난 맛에 사십시오. 내 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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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2021-01-07 10:20:54
제 잘난 맛에 살기, 멋집니다.